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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0-2024

60 : 우리는 지금을 산다

by kuah 쿠아 2025. 1. 11.



2024년 12월의 기록

애써 외면하던 레진아트를 시작했다.
살 재료가 많고 작업할 때 환기같이 신경 쓸것들이 많아서
웬만하면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만든 것들에
도밍을 하고 싶단 생각이 점점 강해져서
결국 입문해 버렸다.



택시 타고 ‘와 진짜 노을이 예쁘다’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이런 빛깔이 유지돼서 이상했다.
살펴보니까 앞창문은 평범한 푸르딩딩 하늘에 노을임.
핑크빛 창문 필름에 속은 거였다.
자외선 차단 필름인가? 아니면 낭만적인 택시 운전사님인가?



위키드 열 번쯤 보고 싶었는데 여건상 6회로 마무리했다.
파트 투 개봉할 때 릴레이 상영관 열어줬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파트원부터 파트투까지 몰아보면 너무 재밌을 듯.



오래된 책장을 버렸는데 위에 이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붙인 것도, 붙인 이유도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많은 직업 스티커 중에 저걸 골라 붙이던 순간이 떠올랐다.


어디 가서 배우진 못해도 혼자라도 해보겠다고
키보드도 사고 유튜브 보면서 따라 해보기도 했는데
살다 보니까 어느새 전부 구석에 갇혀버렸다.
이젠 다 미련있이 처분하려고 한다.
요즘의 나는 동력을 잃은 사람 같다.



미니가 너무너무 귀여운 선물을 해줬다.
귀여운 거 왜 이렇게 좋아하나 몰라.
특별한 날이나 좋아하는 거 먹을 때 쓴다.
정말 고마워-♡



다들 mii 데코가 너무 귀여워서 저장.


나도 피크민 인형 사러 가고 싶어
외국 가고 싶다



유툽뮤직 계절마다 recap 보내줘서 너무 좋은데
역시 가장 기대되는 건 year recap.
12175분, 801개의 트랙을 들었다는데
내년엔 곡 파밍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스위프티에게 the tortured poet이라니 훈장이예요
설명도 너무 마음에 든다. 내가 원하는 바다.



오래 쓴 폰이 고장 날 조짐이 보여서 새로 샀다.
색깔만 몇 달을 고민했는데 어느 순간
“블랙이 안되는 이유”를 엄청 만들고 있는 걸 깨달았다.
케이스 끼우기엔 화이트가 좋다는 걸 알고 있는데
마음은 블랙을 향하니까 스스로를 설득하려고
블랙이 별로인 이유를 계속 찾고 있었던 거.
지금은 너-무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데이식스 크리스마스 콘서트 올해도 출석.
I‘m fine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그날이 다가왔다고..!


미니가 준 귀엽고 맛있는 거랑 실용적이고 웃긴 거
삶을 재밌게 만드는 건 역시 나 하기 나름이다.
미니네 가족은 그런 달란트가 있어.


어 연예인이다!! 버스 정류장에 광고!! 광고!!!


오랜만에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 봐서 황홀했다.
곡목도 편곡도 하나같이 취향이었고.
암파인 끝나고 나서 휘청해서 넘어질 뻔했음.
대체 얼마나 집중력을 쏟은 건지 ㅋㅋㅋ
너무 오타쿠 같아서 스스로가 웃겨.

예뻤어는 곡이 시작될 땐 ‘역시 이번에도 하는구나’라는
조금은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은’ 느낌이 드는데,
예뻤어~ 하는 순간 처음 데식을 봤던 날이 떠오르고
마지막~ 하면 손 모으고 눈 꼭 감고 듣게 되는 신비한 곡.
곡이 끝나면 소중함을 되찾은 기분.


이 사진 잘 찍은 것 같아서 엄마한테 보여줬는데
? 그냥 다들 찍는 공연 사진 아냐? 이래가지고 쳇..
그래도 굴하지 않고 올려본다.


둘도아닌하나 & 좋아합니다 떼창한 것도 좋았다.
겨울에 더 듣고 싶어지는 노래잖아.
둘하나는 i got only one love~ 여기만 기다리는데
중간에 끊겨서 조금 당황했다ㅋㅋ
근데 바로 더 듣자고 이어가 줘서 나 소화제 먹은 줄 알았어요.

내년에는 좀 더 12월 컨셉에 맞춰
캐럴도 불러주시고 좋아합니다도 불러주세요 아셨죠?
꼭 듣고 싶단 말이예요.


풍선 가지고 나오는데 어떤 분이
저 한 개만 주시면 안 될까요ㅠㅠ 해가지구 바로 드렸다.
너무 좋아하셔서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준비해 간 작은 나눔은 하나도 못 했지만 다른 거라도 나눴네.
지하철에 들고 타는게 금지여서
매듭풀기 장인 미니랑 열심히 매듭을 풀었다.



크리스마스 준비하고 닭갈비 먹은 날.
요즘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게 ‘닭갈비 감자’다…ㅋㅋ

즐겁게 당일을 보낼 수 있을줄 알았지만
감기에 호되게 당하는 바람에 하루 종일 누워있었다.
(원래 계획도 누워있는 거긴 했지)
밤이 다 되어서야 나름의 크리스마스 저녁을 간소하게 차리고
무슨 맛인지도 잘 못 느끼고 먹었다.



새롭게 발견한 우리 고양이의 귀여움 공개.
팔 뻗고 정면 보고 앉아 있다가
졸리면 그대로 고개만 떨어뜨린 채 잔다.
보기 힘든 장면이라 가끔 이렇게 자면 집사 일동 일시 정지.
조용히 구경해야지 움직이는 거 알면 바로 모드 해제된다.



☃️ 안 들으면 겨울 못 보내는 세 곡

심규선 - 부디
https://youtu.be/fzer60TnlMI


선우정아 - 동거
https://youtu.be/u4CzMCvVka4


Taylor Swift - Lover
https://youtu.be/Z5IskdITM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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