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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2022-2023

핀란드 로바니에미 여행 : 눈길 무릎 부상으로 인한 눈 채굴

by kuah 쿠아 2023. 8. 13.

 

 

유럽여행 2022-2023

핀란드 헬싱키 - 핀란드 로바니에미
DAY 5

 

아침에 호스트가 자기랑 한 투어 좋았냐길래

빨리 스몰톡을 끝내고 탈출하고 싶어서

좋았다고 대답했지만.. 그랬겠냐?

(전편을 참고하세요)

 

 

 

 

오로라를 못볼때를 대비해

로바니에미에서의 일정을 뒤늦게 하루 추가했다.

근데 기존 숙소는 연장이 불가능해서

다른 숙소로 옮기게 됐는데 그게 다행이라고 생각될줄은...

 

 

근데 다음 숙소로 가는 길에

미니가 눈길에 미끄러져서 무릎을 다쳤다...

근데 벌떡 일어나서 잘 걸었음

 

 

새로 간 숙소는 게스트하우스 형태였는데

공용공간부터 아주 깔끔하고 아늑했다.

 

 

처음부터 여기를 올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예약이 미리 다 차있었던것..

 

 

방에 들어갔는데 너무 넓고 창밖 정원도 있어서

이게 진짜 우리방이라고? 진짜? 업그레이드 해준거 아냐?

몇 번이나 의심했다 ㅋㅋㅋ

 

 

미니주방부터 테이블까지

모든게 갖춰져있었다.

 

 

꽤나 신난 우리

 

 

나무 몇그루와 맞은편 집밖에 없는 정원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프라이빗 정원이 있다는게 좋았다.

 

 

사실 연일 구름이 잔뜩 껴서 오로라는 포기 상태고,

딱히 다른 일정도 없었다.

결국 침대에서 뒹굴뒹굴 시간 죽이기.

 

 

방에 있는건 언제 누가 사뒀는지 모를 달걀뿐이라

밖에 나가서 저녁을 먹거나 장을 봐오기로 했다.

(사실 흰달걀 귀여워서 찍었다)

 

 

 

 

30미터쯤 갔을까,

미니가 다리가 심상치 않다는거다.

아까 넘어진 후유증이 세게 오고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숙소로 다시 돌려보내고 얼른 약국 옴

4시 40분이었는데 약국은 5시에 닫아서

열심히 뛰어와서 상담받느라 사진 없음ㅋㅋㅋ

 

무릎이 아프다고 했더니 테이프만 추천하길래

연고 없냐고 물어서 안티푸라민 비슷한것도 샀다.

구글 번역기에게 정말 감사했던 순간.

 

 

 

한시름 놓고 오늘도 마트 출석도장 찍음

 

 

한번쯤 사먹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한그릇에 17유로는 너무했던 샐러드 뷔페

 

 

 

 

그리고 저녁으로는 로컬 버거 브랜드인

hesburger를 먹어보기로 했다.

억울하게 방에서 누워있을 미니에게

좀 더 정석인, 제대로된 메뉴를 갖다주고 싶었다.

그래서 눈에 띄는 노란 테두리 안 메뉴 안고르고

가장 인기있는걸로 두개 달라고 했는데..

노란 테두리 안 메뉴 주문해줌.

 

 

쇼핑몰 앞에 아이스링크가 있고

어린이 청소년 할것없이 썰매를 갖고 다니는 세계관

 

 

 

 

부은 무릎을 베게 올려놓고 있는 그

장봐온 단촐한 식재료

 

그동안 열심히 병원 검색을 한것 같았다.

하지만 헬싱키같은 도시도 아니고,

한국처럼 병원 예약이 쉬운것도 아니고 해서

약을 바르고 쉬어보기로 했다.

 

 

헤스버거는 새우향이 나는 빅맥 같았다.

소스가 바베큐보다는 마요네즈가 강한 편.

핀란드에서 맥날 갈거면 헤스버거 갈듯.

 

 

타고나길 열이 많아서 추위를 조금 즐기는(?) 나는

정원에서 미니 무릎 찜질용 눈을 채굴했다.

 

 

그는 안해도 된다고

아니면 뭘좀 끼고 하라고 말렸지만

난 정말 아무 상관 없었기에,,, 

개인적인 뿌듯함을 위한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ദ്ദി˶ˊᵕˋ˵)

 

 

녹으면 또 채굴하러 감

이게 간호인지 자기 즐거움 충족인지...

하지만 솔직히는 혹시 돌아가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돌아갔다가 꼭 다음에 다시 같이 와야지

그런 다짐까지 했었다.

 

 

육안으로 못봐도 촬영은 되지 않을까

구름 사이에 혹시나 보이는 곳이 있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희망을 품었지만 
마지막 밤에도 오로라는 보지 못했다.

(두고봐라 핀란드, 다음엔 아이슬란드로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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