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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2022-2023

핀란드 로바니에미 여행 : 에어비앤비 숙소 조심하세요...

by kuah 쿠아 2023. 6. 23.

 

 

유럽여행 2022-2023

핀란드 헬싱키 - 핀란드 로바니에미
DAY 4

 

놀이터를 좋아한다

가끔 아파트 놀이터에 아무도 없을 때

사진을 찍거나 그네를 타기도 함

동심의 공간

 

 

표지판을 따라 ROKA에 저녁 먹으러 감

내일이면 로바니에미 마지막 날이라

순록고기 한번 먹어보고자 갔다

 

 

메뉴판

우리가 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필렛을 시키기엔 너무 비싸서 

샌드위치로 주문했다.

 

 

노잼도시에 아시안이 방문해서 그런지

다들 우리에게 인사를 잘한다.

 

 

이 가게도 역시 친절했고.

 

 

연어스프, 북쪽의 맛(?), 순록고기 샌드위치

 

 

북쪽의 맛은 주문하길 정말 잘했다.

북유럽에서는 이런걸 먹는구나~를

한 플레이트에서 체험할 수 있었음.

 

두 부분에서 의견이 갈렸는데

archipelago bread - 나 (호), 미니 (불호)

smoked vendace - 나 (불호), 미니 (호)

 

연어와 순록 소세지는 무난했고

나는 특히 디종-링곤베리 마요네즈가 맛있었다.

smoked vendace는 식초에 절인 맛이 나고,

차가운 생선이라 나와는 조금 멀게 느껴졌다.

 

 

핀란드 연어수프 무조건 먹어야돼 진짜

따뜻하고 고소하고 연어향 나고

왜 유명한지 깨달았어요

 

 

순록 샌드위치는 고기가 엄청..엄청 많았다.

기름기 없고 특유의 향이 좀 남.

우리 둘은 남기지 않고 다 먹었음!

 

창가자리에 앉아서 더 좋았던 식사.

근데 생각해보니까

라플랜드식 순록고기 요리는 못먹고왔네 ㅋㅋㅋ

 

 

 

 

다음은 어제 호스트가 바에 가보라고 했기에

Cafe & Bar 21이라는 곳에 왔다.

 

호스트가 어느 바도 totally safe 하다는데

너무 안전한 선택을 한거 아닌가? 했지만

미니가 하자는대로 안했음 문제될뻔했죠

 

 

분위기 있고 깔끔한 내부

님 이런거 진짜 잘찾는다고!!

막간을 이용한 네일 자랑 하심.

 

 

젤라또 광인인 나는 젤라또 있어 좋고.

캬라멜 조각이 박혀있었다.

 

테이블에 카메라 그냥 올려두고 있어도 되고

이 동네는 확실히 덜 경계해도 되는 느낌.

 

 

 

 

그리고 또 또 마트구경

 

 

몇가지 사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눈이 무척 반짝거렸다

 

 

 

 

집에 갔더니 산타가 직업인 호스트가

산타 분장을 하고 우리를 맞아주었다.

맥주를 좀 과하게 마신 것 같긴 했지만

적당히 맞춰주며 괜찮은 분위기였다.

 

우리에게도 자꾸 술을 권하며

상황은 불편해지기 시작했는데...

 

일단 술은 거절했는데

밤늦은 시간에 트럼펫을 불거나

칼을 챙겨야겠다며 주머니에 넣는 등

하나하나 다 적으면 글을 새로 써야될 정도의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이어졌다.

 

아 완전 제정신 아니네

같이 집에 있으면 안되겠다는 판단 하에

나잇투어하러 나갈래? 라는 제안을 냉큼 받아들임

 

 

밖으로 나왔는데 으슥한 길로 가길래

둘이 진짜 공포스러워했음 ㅠㅠ

근데 나는 또 카메라도 갖고나왔네

나도 제정신 아니었던듯

 

 

다행히(?) 도착한 곳은 호수.

안쪽으로 달려가길래 왜저래.. 했더니

꽝꽝 얼어서 5m까지는 차로 가도 괜찮다며

들어오라고 계속 재촉하는거다.

 

결국 나도 좀 멀찍이 뛰어감

붙잡을까봐 그와 좀 떨어진 곳으로...

미니까지 억지로 끌고가려 할까봐 너무 무서웠음.

 

 

밤중에 아티쿰 창문으로 볼 수 있다고 알려주고

가는 길에 여긴 사진스팟이야~라고 했는데

멀쩡한 문장은 이것밖에 없었음

 

동네 사람들한테 hello! 소리쳐서 무시당하질 않나

계속 칼을 꺼내들어서 보여주질 않나

군대얘기 하면서 했던말 또 하고 또 하고

안맞춰주면 돌변할까봐

진짜 식은땀 흘리면서 비위 맞췄다.

 

 

주거단지가 보여서 드디어 좀 안심됐다.

그리고 이제 바에 가서 몸을 녹이자는

설득이 끝을 모르고 이어졌음.

 

하지만 갈 리가 있냐

얼른 쇼핑센터쪽으로 가기만을 바랬다.

 

평화로웠던 우리의 여행이

한순간에 공포와 거절로 점철됨..

 

 

바에 도착해서 드디어 헤어졌고

오는 길에 본 토끼가 마음에 위안을 줬다.

하지만 술먹고 들어오면 또 무슨 진상을 부릴까

걱정이 돼서 캐리어로 문 막아놓고 잠.

 

새벽에 돌아와서 또 큰소리 내더라.

우리한텐 열시 이후에 샤워도 하지 말라 했잖아..

 

정신적 피해는 입었지만

신체적 피해를 입지 않았고

내일 아침 여기를 떠나는 일정이라

정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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