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갔을 땐 어깨 내려앉도록 많이 사왔는데, 두번째 가니까 확 줄이게 됐다. 정말 중요한 것만 사오는 분별력을 기른 것 같다. (너무 덜사왔나 싶기도 하지만) 경험을 담아 쓰는, 영국 런던 여행 쇼핑리스트.
1. 포트넘 앤 메이슨
피카딜리 플래그십 스토어
포트넘 앤 메이슨은 일종의 백화점 브랜드인데, 특히 차(Tea)가 유명하다. 포트넘 앤 메이슨이 시작된 곳인 피카딜리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차 뿐만 아니라 쿠키, 잼 등 다양한 식료품과 기념품이 있다. 영국 식료품 백화점 같은 느낌이라 층별로 구경하면 좋겠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1층만 둘러봐도 지친다는게 흠이라면 흠. 체력을 기르고 가자. 주변도 상점가라서 들리기 좋은 위치다.
Musical Biscuit Tins (오르골 틴케이스)
쿠키가 들어있는 틴케이스가 여러 종류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건 회전목마가 그려진 민트색 케이스. 하지만 이 제품을 발견하고 내려놨다. 포트넘 앤 메이슨 피카딜리 스토어의 모습이 담긴 틴케이스에 세가지 종류의 비스킷이 들어있다. 레몬 커드, 진저, 초콜릿칩인데 솔직히 쿠키맛은 특별하지 않다. 차에 곁들일만한 슴슴한 쿠키.
아래쪽 레버를 돌리면 헨델의 수상음악이 나온다. 예쁘고, 음악도 나오고,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 샀다는 티도 나고, 과자도 먹을 수 있는 완벽한 선물. £19.95이므로 가격이 부담된다면 차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티는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10파운드에서 20파운드 사이에서 원하는 가격대의 선물을 고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건 네모난 민트색 케이스에 들어있는건 브랙퍼스트 티나 얼그레이 클래식인데, 겉면에 Famous Teas 라고 적혀있다. 나는 케이스가 더 예쁜걸 사고 싶어서 Classic World Teas에서 골랐다. 이 시리즈는 티 종류별로 케이스 색깔이 다르다.
포트넘 앤 메이슨 월드 클래식 티 러시안 카라반 후기
아이고 이름 길다 중국 홍차와 우롱티의 혼합이라길래 무난할 것 같아서 골랐다. 가볍고 견과류 향이 난다고 하는데, 생각만큼 튀는 향 없이 적당히 향기롭고 부드러운 차다. 우유는 안섞어 봤는데, 그것도 괜찮다니까 도전해봐야겠네. 평소에 차를 즐기지 않아도 시도해 볼만한, 어렵지 않은 맛이다.
2. Boots E45 크림
꼭 Boots에서 살 필요는 없지만
포트넘 앤 메이슨이 있는 피카딜리에서 소호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거리 구경 하면서 사진도 찍다 보면 금방 도착. 그러니까 소호에 있는 부츠에 가서 사면 이동 동선 완성.
영국 국민 크림
자극이 적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쓰는 영국 국민 보습 크림이라는데, 마케팅 문구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ㅋㅋ 건성 피부에 좋다고는 하지만 일반 수분크림처럼 써도 괜찮다. itch relief는 가려움증을 완화시킨다는데, 플라시보인진 몰라도 효과를 느꼈고 일반 크림보다 묽어서 흡수가 빠른 것 같았다.
튜브형 크림과 핸드 크림 추천
원통형 용기에 든 크림이 가장 인기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먼지 붙는게 싫어서 떠서 쓰는 형태는 되도록 피한다. 핸드크림은 일반이 있고 rich가 있는데, rich가 아주 약간 더 비싸지만 일반 제품보다 촉촉함이 훨씬 오래간다. 두 제품은 50ml에 5파운드 정도로 여기저기 돌리기 딱 좋은 가격.
3. LUSH (러쉬)
포트넘 앤 메이슨 > Boots > LUSH
부츠에서 러쉬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 옥스포드 스트리트, 카나비 스트리트 구경 하면서 가보기! 한국보다 저렴하고, 듣기로는 상품 제조국이 다른게 장점이라고 한다.
무사히 한국까지 가져오기
친구 덕분에 안 사실. 배쓰밤 용기를 사서 그 안에 넣고, 위아래로 겹친 후 옷가지로 감싸면 덜 망가진다고 한다. 슈렉팩이나 립스크럽, 향수같이 용기에 들어있는건 상관 없겠지만 영국에 갔으니까 한국에 없는 모양의 비누나 배쓰밤을 사고 싶은 건 당연하니까. 개인적으로는 립스크럽이 크기도 작고, 입술에 하는거라 사용도 간단해서 선물하기 좋은 것 같다.
4. 패딩턴 굿즈
패딩턴 인형
유명한 영화 속 캐릭터, 패딩턴. 인형을 갖고 다니면서 사진 찍으면 너무 귀여울텐데.. 나는 영국 떠나기 전 구입하는 바람에 이루지 못했다. 영국 여행 초반에 구입하는게 좋을듯. 인형은 부피가 크고, 원래 키링 모으는걸 좋아해서 인형 키링을 골랐다. 안타깝게도 가격은 조금 더 큰 인형과 비슷하다.
판매처
지하철 패딩턴 역 기념품점에서 구입하면 좋겠지만, 템즈강 주변의 주요 관광지와 떨어져 있다. 그래서 타워 브릿지 가까이에 있는 타워 오브 런던 옆 기념품점을 추천한다. 패딩턴 가게는 아니고 일반 기념품점인데 안쪽에 패딩턴들이 가득하다. 12파운드가 비싸다고 생각해서 안샀다가 Hamleys(장난감 판매점)에서 15파운드에 산 저를 보세요.
5. 뮤지컬 기념품
최소한 구경하기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을 봤고, 좋았다면 굿즈 구경도 놓치지 말자. 대부분 극장 안에 판매점이 있다. 뮤지컬에 실제로 등장하는 소품이나 키링, 프로그램북 등이 있다.
구매해야하는 이유
사실 꼭 구매해야 하는 건 아니다.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한국에 판매하지 않는 굿즈를 하나쯤 가져오는 것도 좋으니까. 한국은 상시 공연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엔 구하기 어렵기도 하고, 아예 한국에서 공연하지 않는 작품도 있으니까 희소가치가 있다. 국내 공연이 디자인이 더 예쁘긴 하지만, 영국은 한국보다 md 가격이 약간 저렴하다.(품목에 따라 다를 수 있음)
품목 추천
위키드를 워낙 좋아하고, 한국에서 공연하면 다시 갈거기 때문에 위키드 선글라스를 샀지만 뮤지컬을 특히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실용적인게 좋겠다. 가방에 달거나 책장 한켠에 걸어놓을 키링, 다 쓰고 나서도 소장 가능한 펜 같은 제품들을 추천. 사실 티셔츠 같은 것도 좋아하는데 뮤지컬 덕후가 아니면 이 가격에 이런걸..? 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ㅋㅋ
사실 필수 구매라는게 어딨겠나.. 돌아다니면서 이거 안사면 후회할 것 같다 같은 것들 사오면 된다. 한국에서 더 비싸게 팔면 약간 열받아도 또 웃기고 그거 자체가 이야기가 되더라고. 나만 그런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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