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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2022-2023

프랑스 앙티브 여행 : 12월 31일, 일년의 마지막 날 카운트다운

by kuah 쿠아 2023. 11. 14.

 

 

유럽여행 202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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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6

 

 12월 31일이라
각자 산 알코올들도 꺼내서 식사를 했다.
토마토소스 파스타와 새우튀김.
 
엄마한테 사진 보내줬는데
왜이렇게 많냐고... 우리가 좀 손이 커..
너무 배불러서 먹고 널부러짐.
 
 
 
 

 미니는 조금 취해서 잔다고 했고
나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러 나왔다.
 
11시 30분인데 진짜 가냐고
혼자 괜찮겠냐고 몇번이나 물어봐줬지만
정말 괜찮다고 했다. 정말 괜찮았고.
 
어떤 걱정 때문에
밤을 누리지 못하면 안된다는
책에서 본 내용을 떠올렸다.
 
 

 행사를 하는 곳은 한참 나가야해서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로 나왔다.
 
어떤 사람이 나한테 조언하듯이 말을 퍼부었는데
못알아들어서 디졸리.. 만 하고 있었더니
웃으면서 또 이런저런 말을 하고 떠났다.
 
 

 바닷가에는 나보다 어려보이는 사람들이
폭죽을 시험해보고 있었다.
 
 
 
 

 2022년의 마지막 날에서
2023년의 첫번째 날이 되는 순간
배들이 일제히 부웅- 하고 기적을 울렸다.
그래서 배들이 보이는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내 옆에 서있던 아저씨가
폭죽을 터뜨려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관람차 옆에서도,
바다 건너에서도, 
저 멀리 어딘가에서도
작은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었다.
 
 

 음악을 틀고 듣는 사람들이 있길래
나도 이어폰을 끼고 새해 맞이 노래를 들었다.
(이미 난 새해 첫 곡으로 모르는 노래를 들어버렸지만)
 
여태까지는 장난처럼만 빌던 소원이었는데
올해는 왠지 간절해지고 많아졌다.
 
또 한살 먹는다는게 두렵고 막막하고
조금은 슬퍼서 눈물이 났다.
 
 

 15분정도 청승부리다가 돌아섰다.
오는 길에 본 펍들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누가 나한테도 인사를 했는데,
폰으로 음악 고르다가 나중에 알아챘다.
무시하는줄 알고 그냥 간듯 ㅋㅋㅋ
 
숙소에 들어와서 엄마 아빠한테 새해인사 보내고
씻고, 듣고싶은 음악 더 듣고, 
멀리서 들리는 폭죽 소리를 들으면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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